올해 ‘불수능’ 영향으로 ‘입시 학원의 메카’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들이 강세다. 서울 강남4구 집값이 5주째 하락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3 대책 타격이 가장 컸던 강남구는 10월에 비해 11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3571만원에서 3566만원으로 0.14% 하락했다. 그러나 대치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733만원에서 3735만원으로 0.05% 상승했다. 대외적 불안 요인 속에서도 가격 안정성이 크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유명 학원이 많고 학군이 좋은 서울 양천구 목동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의 3.3㎡ 당 평균 매매가는 2387만원으로 양천구 전체 평균 2026만원보다 360만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은 경신고, 대구여고, 정화여고 등 명문학군과 학원이 밀집되어 있어 대구에서 교육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지역으로 손꼽힌다. 대구 뿐 아니라 경북 구미, 안동 등에서도 자녀를 유학시키려는 학부모들 문의가 많을 정도다. 이에 범어동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1382만원이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 전체 평균가격(1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업계 전문가는 “올초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현재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비율은 68%가 넘어서 있어 주거지 선택때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특히 학원가가 주로 명문학군과 연접해 조성되기 때문에 자녀 학업기간에만 머무르면서 구입이나 임차하려는 수요자들도 많아 환금성이 좋고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원과 학교 밀집 지역에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도 꽤 된다. 반포동 일대 학원가 이용이 가능하고, 신남성초, 상도중, 상현중 등 학교를 도보로 다닐 수 있는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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