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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는 내년 3월 IFA 시행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내년 1월 IFA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법제처 심사를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1분기 중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와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IFA 시장이 열리면 그동안 PB(프라이빗뱅커)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일반인들도 IFA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영 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은 "그동안 일반 은행·증권사 지점 고객들은 금융사들이 밀어주는 자사 계열 특정 상품을 추천받아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어느 회사에도 속하지 않은 IFA는 금융 소비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자산 관리를 돕는 종합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판매사인 증권사가 직접 투자권유대행인이나 투자자문사(FA)들의 실적에 따라 수수료 및 보수를 지급하는 구조지만, IFA는 고객이 지불한 수수료를 IFA와 판매사가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지게 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의 판매 보수를 내면서 IFA의 자문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게 돼 유리한 셈이다.
금융투자회사 경력이 1년 이상인 임직원은 1억원만 있으면 IFA로 창업이 가능하다. 금융투자협회는 1월 중 주요 증권사 및 은행 PB센터 관계자, 금융투자업계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독립투자자문업자 설명회'(가칭)를 열 계획이다.
증권사들도 IFA가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IFA를 위한 별도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일임계약 위주로 운영되던 자문 종합서비스 '자문통(通)'을 IFA 특화 플랫폼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 9월에 핀테크 업체인 두물머리와 온라인을 통한 ELS 원스톱 투자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현재 IFA 채널 개발도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현행 27개 자문사의 38개 상품을 소개하고 투자 성향과 목표 수익을 분석해 상품을 연결해주는 '트루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IFA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작
■ <용어 설명>
▷ 독립투자자문업자(IFA) :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펀드, ELS 등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배미정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