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5000억원이 넘는 신규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 결성에 나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에 최소 5000억원 규모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목표로 자금 모집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펀드 결성 이유는 2015년 초 국민연금, 한국성장금융 등이 앵커(주축) 투자자로 참여해 335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율이 2년 만에 80%에 달하면서 추가 투자 재원 마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곳간에 자금을 쌓고만 있는 운용사들의 행보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JKL파트너스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패션그룹형지로부터 분할한 신설회사 '까스텔바쟉'에 450억원을 투자했으며 자금 일부를 1조원 규모 팬오션 인수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 밖에 비철금속 업체 에스비씨, 위생도기 생산업체인 후이황, 모바일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