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월 1일 이후) 이후 이달 13일까지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25.5% 하락했고, 롯데제과도 같은 기간 12.4% 빠졌다. 또 다른 제과주인 오리온의 추락폭은 훨씬 커서 하락폭이 32.5%에 달했다.
이들 종목은 주가 지지를 위해 액면분할과 지주사 전환 같은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5월 17일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1주를 1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액면분할 시 주가는 10분의 1로 줄어들고, 유동주식수가 10배로 늘어나 통상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액면분할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해 이달 13일까지 각각 33.5%, 53.5% 하락했다.
지주사 전환과 1대10 액면분할이라는 두 가지 강수를 동시에 던진 오리온의 주가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22일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다음날 오리온의 주가는 3.9% 반짝 반등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전문가들은 중국발 실적 부진을 제과주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소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식품담당 연구원은 "중국시장 성장성 둔화와 사드 보복으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 때문에 목표주가 하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