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재건축 분양이 작년보다 늘어나는 가운데 같은 생활권을 끼고 경쟁하는 라이벌 대전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실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이후 올해 수도권에서만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총 1만4406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동기(1만538가구)보다 36.7%(3868가구)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369가구, 경기 4941가구, 인천 96가구 등이다.
특히 같은 생활권에서 2개 단지 이상 분양이 예정된 서울 강동구, 강남구, 서초구와 경기도 안산시, 성남시 진검승부가 기대를 모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은 분양가 수준에 따라 집단대출이 제한되는 물량이 많아 자금계획을 잘 짜서 청약 하지 않으면 당첨되도 계약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며 "연내 초과이익환수 유예가 종료되면 이후부터는 초과이익환수 대상 단지와 비대상 단지간 선호도 차이와 가격 차도 발생할 수 있어 연내 강남권 분양단지를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서울 재건축 단지는 강동구에서 상일동 고덕천을 끼고 있는 고덕주공7단지, 3단지, 5단지 등이 잇달아 분양한다.
4월에 롯데건설이 고덕주공7단지를 전용면적 59~122㎡, 총 1859가구로 다시 짓는 고덕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한다. 이중 8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명일근린공원과 상일동산이 인접해 쾌적하고 조망권도 갖췄다. 이어 6월에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고덕주공3단지를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중에서 1398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9월에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총 1745가구 중 72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상일동과 가장 가깝고 고덕그라시움 맞은편 대단지인 고덕주공3단지가 입지 경쟁력이 강한 만큼 분양가 전략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지구에서 2곳, 대치동과 청담동에서 각 하나씩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삼성물산은 6월 개포시영을 재건축해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 단지를 조성해 2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달터공원을 접해 쾌적하다. 11월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헐고 총 1975가구를 짓는 가운데 17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치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대치동 963일원 대치 구마을1지구를 재건축 해 484가구를 짓고 109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청담동 청담삼익 아파트를 헐어 총 1090가구 규모 청담삼익 롯데캐슬을 짓는다. 2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초구에서는 GS건설이 잠원동 신반포6차를 헐고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를 짓는 자이 아파트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1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역세권이다. 11월경 현대건설이 반포동 삼호가든3차를 헐고 총 835가구로 만들며 21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하반기 중 삼성물산이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안산시와 성남시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안산시 선부동 군자주공6단지를 헐고 전용면적 59~99㎡, 총 2017가구를 짓는 안산 라프리모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9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018년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선부역 역세권이고 지하철 4호선 초지역도 가깝다. 9월에는 대림산업이 군자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총 659가구 중 176가구를 분양한다. 인근 군자주공7단지는 대림산업이 176가구 일반분양 예정이다. 성남에서는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 수정구 신흥주공을 재건축해 총 3997가구를 짓고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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