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감세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밝히자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207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는 9.20포인트(0.45%) 오른 2075.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9.92포인트 오른 2075.80에 개장한 뒤 장중 2070선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였다.
지난달 중순 2080선을 찍었던 지수는 한달여 동안 2060~2080선을 오가며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막상 트럼프가 취임하자 보호무역 강화와 반이민 정책 행보에 대한 우려가 더욱 부각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은 트럼프의 세제개편안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나 미국 기업에 대한 감세와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에 전반적인 세금부담을 낮춰주는 것은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2∼3주일 안에 무엇인가를 발표할 것이며 그것은 세금 및 항공 인프라 개발과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지난밤 뉴욕증시도 다우지수, S&P 지수, 나스닥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찍는 등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기대감을 제외하더라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턴어라운드 중이며, 3월 양회에서 중국의 공급측 개혁 심화를 확인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지수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유통업 등이 1%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 의약품 등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302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46억원, 246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49개 종목이 상승했고 35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6포인트(0.08%) 내린 610.5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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