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SK증권 사장(사진)이 직원들에게 새해 선물로 배우 공유의 사진으로 만든 탁상 달력을 선물해 화제다. 지난달 종영한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공유가 맡은 극중 배역 이름이 '김신'으로 김 사장과 같다. 해당 달력은 공유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BC카드에서 제작한 것으로, 김 사장은 달력을 선물하며 "내 이름도 김신"이라며 농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사장은 드라마 속 도깨비 못지않은 특출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2013년 취임 이후 적자를 기록하던 SK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연임까지 확정 지었다. 김 대표 연임 여부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뿐만 아니라 여의도 증권가에선 김 사장의 소탈한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는다. 김 사장은 750여 명에 달하는 직원 이름을 기억하는 사장으로 유명하다. 김 사장은 매년 임직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직접 작성한 편지와 학용품 세트를 선물로 보낸다. 평소 '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도 강해진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평소에도 격의 없는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결혼·출산을 하게 된 직원들이나 인사이동 대상자처럼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직원들이 서로 이야기를 공유하며 회사 생활에 의지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