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생활용품부터 항공사 마일리지 등 이종 업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제휴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픈마켓이나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모바일 서비스 회사와 손잡고 우대금리나 할인 혜택을 주는 은행 제휴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 대표 적금 6개 중 하나에 가입하면 G마켓 할인쿠폰, SM면세점 10만원 카드와 VIP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을 주는 '애니마켓 서비스'를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적금 가입자 수가 직전 같은 기간보다 12.3%로 큰 폭 늘었다.
또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신한은행 계좌로 통신비를 자동이체하면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신한T주거래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잇달아 내놓은 결합 상품도 매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오픈마켓 11번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하면 지점에서 가입할 때보다 최고 0.7%포인트 높은 연 3% 금리를 주는 '더 강한 예·적금'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열흘 만에 준비한 5000계좌가 모두 팔려 나갔다.
KB국민은행은 예금 잔액에 비례해 아시아나항공 3000마일리지를 주는 수시입출금 상품 '아시아나ONE' 통장을 출시한 지 1년 만인 지난 2월 가입 계좌 수 1만3000계좌, 잔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 휴대폰 통신비 납부 실적에 따라 모바일 데이터와 IPTV 유료 콘텐츠 이용권을 주는 KB국민은행 'U+ ONE' 통장은 출시 반 년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모았다.
할인 혜택이나 마일리지 같은 무형의 서비스가 아니라 아예 현물을 주는 은행도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월 출시한 '이딸라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핀란드 브랜드 이딸라의 유리잔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