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으로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의 삼성전자에 대한 '장미빛' 전망 일색에서 첫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현 주가 수준이 저평가 국면도 아닌데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경쟁 심화가 이같은 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로 등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지지만 메모리 공급 확대와 스마트폰 경쟁이 부담된다며 목표주가를 235만원에서 215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바꿨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조원과 8조7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각각 8%, 5%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1분기 사업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이 D램과 낸드의 수요가 여전히 부족해 실적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5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부문은 1조2000억원으로 11% 줄고, IM(정보기술·모바일) 부문 2조1700억원, CE(소비자 가전)부문 2200억원으로 각각 13%,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반도체의 여전한 강세로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11%, 30% 늘어난 223조원과 37조9700억원을 예상치로 제시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등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지만 2분기 이후 메모리 공급이 늘어날 것이고 스마트폰 부문 경쟁 심화는 일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
[문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