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 등으로 은행주들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3일 3.47% 오른 5만700원에 마감하며 5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만원 고지를 밟은 것이다.
이날 외국인이 매수한 KB금융 물량은 80만2000주를 기록, 외국인들의 '사자'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회사는 14일 오전 9시 14분 현재도 전일대비 1.58% 오른 5만1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의 이익 증가와 함께 지주내의 구조적인 변화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KB금융은 높은 자본여력을 통한 레버리지 확대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14일 2년6개월만에 4만원대 벽을 넘어섰다. 올해 첫날 3만9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30% 이상 급등했다.
올초 4만5300원으로 시작한 신한지주도 14일 오전 9시14분 현재 4만9650원을 기록하며 10%정도 올랐다.
이 같은 은행주의 강세는 이번 주 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시차를 두고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 금리가 오르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문 대출 비중이 높으면 순이자마진 개선 폭은 더 커진다.
이와 함께 미국 트럼트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도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화 강세에서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이 금리를 2차례 올렸고, 올해도 금리인상이 2~3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국내 금리도 동반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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