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취임식 행사는 그 어느때 보다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식전 행사에서 비보이들이 현란한 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국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연단을 T자 형태로 바꿨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신나는 사물놀이패의 공연과 유명 비보이 그룹의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가 취임식장을 축제의 분위기로 만듭니다.
가수 김장훈 씨의 축하 무대와 연합 합창단이 노래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도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 백성운 / 제17대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
-"권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전통과 세계적인 것, 옛것과 새것, 클래식과 팝이 어우러지는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검소함과 실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축하 비행을 취소하고, 연주단도 기존 의상을 그대로 입고 공연했습니다.
연단을 기존 일자형에서 T자형으로 바꾸고, 높이도 2m에서 1m로 낮춘 것에서도 국민들에게 가까이 가고자 하는 새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또, 국민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오고 장관 내정자들은 단상 아래에 앉혀 국민의 봉사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후쿠다 일본 총리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국민과 함께 하는 실용적인 정부, 그리고 과거 속에 미래를 지향하는 새 정부의 슬로건이 이번 취임 행사를 국민적 축제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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