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외 훈풍에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200선에 다가섰다.
코스피는 25일 전 거래일 대비 22.11포인트(1.06%) 오른 2196.85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최고치이자, 지난 2011년 5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또한 1422조8300억원으로 몸집을 키우며,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났다.
코스피는 이날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완화되면서 상승 동력을 마련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이 지연되고, '북핵'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제기됐지만 악재가 희석되면서 박스권을 탈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이 이날 건군절에도 불구하고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프랑스 대선의 결과 또한 시장 예상해 부합해 긴장감이 한풀 꺾였다.
오히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정점을 찍으면서 상장사들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기업들의 이익 규모에 비해 증시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자 외국인 투자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여지가 있고, 기업 발표 시즌의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며 "다음달 초까지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 이익 성장에 기댄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주식 6514억원어치를 대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3674억원, 기관은 2810억원식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11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지수 중에선 전기·전자가 2.87% 상승했고, 증권도 2.34% 강세였다. 의료정밀은 2.14%, 제조업은 1.48%씩 올랐다. 건설업은 1.14%, 운송장비는 1.11%씩 상승했다. 비금속광물과 서비스업도 1.04%, 0.86%씩 뛰었다. 반면 보험은 1.12%, 통신업은 0.99%씩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3.54% 상승하면서 213만5000원을 기록했다. SK는 2.49%, 현대차는 2.12%씩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 KB금융은 1.56%, 현대모비스는 1.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34개 종목이 상승했고, 255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5포인트(0.95%) 상승한 632.57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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