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급 급등세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12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48포인트(0.24%) 떨어진 2290.8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난 10일 이후 큰 폭으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대선 당일 1%포인트 넘게 하락한 후 다음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은 약보합을 기록하며 쉬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2300포인트를 넘나들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을 소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외국인의 이달 코스피 누적 순매수는 1조2589억원에 달하지만, 이날은 주식 846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861억원, 기관은 2억원씩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453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기술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거래대금 증가와 장 중 변동폭 확대는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연속 순매도를 하기 전까지는 단기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1.57%, 섬유·의복이 1.4%씩 떨어지고 있다. 운송장비는 1.11%, 비금속광물은 1.09%씩 약세다. 음식료품과 건설업은 각각 0.96%, 0.94%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78%, 전기·전자는 0.73% 오르고 있다. 통신업도 0.26% 상승세다.
시가총액상위 종목들은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91%, 현대모비스는 1.2%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삼성물산은 0.95%, 0.79%씩 하락세다. 삼성생명은 1.29%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도 1.1% 상승해 230만원을 회복했다.
그외 이날 상장한 '게임 대장주' 넷마블게임즈는 시초가보다 2.7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15만7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LG전자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8만원 벽을 넘었다. 회사분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50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고, 232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82포인트(0.28%) 하락한 645.7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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