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서울머니쇼 / 재건축·재개발 시장 전망 ◆
12일 2017 서울머니쇼에 참석한 부동산 전문가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용산 재개발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용산 전도사'라고 말하는 박 위원은 "용산공원 개발 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조망권과 사용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230만㎡ 규모의 용산 땅에 1조2000억원을 들여 대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제업무지구, 삼각지 결합개발지역, 캠프킴, 유엔사, 수송사 용지 개발 등 호재가 넘친다는 설명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2013년 무산됐지만 내년부터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분당선이 2024년 용산까지 이어지면 강남 접근성도 개선된다. 박 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한남2~5구역 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정남향 배산임수의 서울 최고 재개발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포, 서대문 등 강북 재개발 지역 투자성도 높게 평가했다. 강북에서 재개발 속도가 빠른 편인 마포에 대해 박 위원은 "마포는 지하철 등 교통망이 발달돼 있고 도심(CBD)과 여의도(YBD), 상암동 DMC, 인천공항철도 접근성도 좋다"며 "이미 전용 84㎡ 아파트가 10억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가격대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대문은 지하철 2·3호선, 경의중앙선을 통한 도심 접근성을 갖췄다. 박 위원은 "서대문은 마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지만 향후 지역 여건 개선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북아현 뉴타운, 가재울 뉴타운 등을 대표 지역으로 꼽았다. 종로에 대해서는 "'경희궁의 아침'으로 시작해 '경희궁 자이'로 절정을 찍었다"며 "세운상가 일대 개발과 창신동 일원 도시재생사업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종로와 더불어 도심 심장부인 중구에 대해 "서울역 서부지역 개발과 을지로 일대 업무지역 개발이 핵심"이라며 "신당동 개발은 이 지역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 지역 위주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강남 재건축을 이끌었던 개포에 대해 "배후 대기수요가 풍부하고 분양물량 자체가 적어 분양은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개포가 중산층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부유층 자녀와 은퇴세대 수요, 삼성동 현대차·서초 양재동 R&D 근무인력 등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 도곡 일대 재건축은 5년간 시차를 두고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서울시와 달리 최고 49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은마아파트에 대해 "중층 단지라 초고층화를 통해 건폐율을 줄이고 고급화해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압구정 지역에 대해서는 '신현대아파트'를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박 위원은 "신현대는 대단지인 데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역세권이고 한강 접근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실5단지에 대해서는 "현 계획대로 4개동이 50층으로 조성되면 롯데월드타워와 더불어 잠실의 핵심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포 지역에 대해 박 위원은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현재 3.3㎡당 6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가격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만2000가구 규모로 국내 최대 단일 아파트단지인 둔촌주공과 관련해 박 위원은 "3.3㎡당 분양가 2800만원을 예상한다"며 "명문 학군, 올림픽공원과 일자산 공원, 병원 등을 갖췄고 지하철 5·9호선 연장선 추진과 맞물려 강남지역 근무자 수요까지 흡수해 강남 아파트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만가구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되는 강동구 고덕지구는 "3.3㎡당 2100만~230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예상한다"면서도 "소유권이전등기까지 분양권 전
[기획취재팀 = 한예경 차장 / 박준형 기자 / 정지성 기자 / 고민서 기자 / 김종훈 기자 / 이윤식 기자 / 노승환 기자 / 이희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