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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5월 11일(11: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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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윤활기유 제조업체 SK루브리컨츠가 신용등급 AA로 올라섰다.
11일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생산지역 다각화와 생산능력 증가로 영업현금 창출력이 제고됐을 뿐만 아니라 차입금 수준이 크게 낮아져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는 고급 기유(Group-III)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확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한 글로벌 윤활기유 생산업체다. 지난 2009년 SK에너지로부터 물적분할한 이후 자체증설과 합작법인(Joint Venture)를 통해 울산과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지에 생산설비를 확보했다. 연간 윤활기유 판매물량은 지난 2012년 1058만배럴에서 2016년 1607만배럴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393억원에서 5536억원으로 늘어났다.
나신평은 "2014년 스페인 공장 투자가 일단락 된 이후 투자 부담이 경감됐으며 기유 제품 수급여건 개선, 판매물량 증가로 영업현금창출력이 강화됐다"라며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7477억원으로 총차입금 6519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68.6%, -3.3%로 2012년 말(151.0%, 40.5%)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국신용평가는 생산능력 확대와 유럽 내 생산거점 확보 등으로 한층 강화된 사업안정성과 윤활유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이유로 신용등급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변경했다. SK루브리컨츠는 국내 신용평가사 3사 가운데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등급상향 조정을 받음으로써 향후 자금조달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회사채를 공모 발행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사 두 곳으로부터 등급평정을 받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하기 때문이다. KIS Pricing 등 채권평가회사에 따르면 3년 만기 회사채를 기준으로 AA등급과 AA-등급의 유통금리 차는 0.048%포인트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09년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부분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법인으로, 윤활기유는 세계 3위권, Group III 고급윤활기유는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며 국내와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기유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줄어든 2조8677억원, 영업이익은 65.6% 늘어난 4667억원을 기록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