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05월 16일(16: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 PE)가 이노션 지분 20%를 인수할 당시 빌린 인수금융 약10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차환)에 나섰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PE는 지난 2014년 8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으로 부터 이노선 지분 20%를 2000억원에 인수할 당시 금융권으로 부터 차입한 약1000억원(텀론 700억원+한도대출 3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진행중이다.
애초 인수금융을 공동 주선했던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이번 차환 작업도 맡았다. 모건스탠리 PE는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고정금리 5%대 중반인 금리 수준을 4%대 초중반 까지 낮추고 대출기간도 종전 6년에서 5년으로 줄일 예정이다.
IB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건스탠리 PE측이 상장전 프리 IPO투자 단계서 비교적 높은 금리로 조달한 인수금융 이자를 낮추는 것이 이번 차환작업을 가장 큰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PE는 이노션이 상장하기 전인 2014년 8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보유 이노션 지분 20%를 2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노션 상장 과정에서 신주 발행이 이뤄지며 모건스탠리PE 보유 이노션 지분율은 현재 18%로 다소 낮아졌다. 해당 지분은 시장가 기준 2400억원 규모다.
모건스탠리PE는 이노션이 지배구조 다변화에 나서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했다. 기존 이노션은 대주주 일가가 총 80%의 지분을 보유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묶이게 될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SC제일은행 등 투자자들이 정 부회장 지분 30%를 사들이며 대주주 일가 지분율이 50%로 낮아졌고 이후 상장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을 구주 매출하며 지분율이 29.99%까지 줄어들었다.
IB업계에서는 지난 2015년 7월 상장한 이노션의 주가가 공모가인 6만8000원을 밑도는 6만6800원에 머물러 있어 모건스탠리 PE측이 당분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