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절반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있지만, 하반기 증시 훈풍을 타고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쌓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승인을 받고 상장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스펙 제외)은 현재 아우딘퓨쳐스, 삼양옵틱스, 보라티알, 제일홀딩스, 컬러레이홀딩스, 이지미디어 등이다. '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3월 14일에 예비심사승인을 받았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은 16개(스펙 제외) 중 8개 기업이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 단위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관심을 끌었던 넷마블게임즈, 아이에지생명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증시가 최근 2300선을 뚫으며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자 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하반기 첫 상장사인 필옵틱스의 경우,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588.96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3조원이 넘게 몰렸다.
다음 타자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상장예비심사 전날 정밀감사를 결정하면서 일정이 연기됐지만, 다음달 1일 금융위원회 감리 결과 큰 문제가 없으면 6월말부터 절차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도 다음달 증시에 입성한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모가 선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19일에서 20일까지 일반투자자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탈리아 식자재 수입업체인 보라티알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회사가 취급하는 식자재 종류는 450여개로, 국내 공급업체는 1000여곳 수준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84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을 기록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화장품 회사들도 서둘러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우딘퓨쳐스는 2000년에 설립된 화장품 제조업체로, '거즈 필링' 등이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567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6.2%, 366.4%씩 성장했다.
마스크팩 '메디힐' 생산사인 엘앤피코스메틱도 올해 연내 상장 계획을 기대하는 것으로
그외 드라마 '도깨비'를 제작사이자 CJ E&M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 CJ헬스케어 등도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