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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생 PEF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 중인 펀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출자 규모는 전체 펀드 규모의 약 30%에 달할 전망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추가 투자자 유치를 거쳐 자금이 모두 마련되면 7월 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아주산업 아주모터스 등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약 74%로, 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이는 2014년 아주그룹이 아주캐피탈 매각을 추진할 당시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가 제시했던 5000억원 초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출신인 정승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신생 PEF 운용사로 2014년 설립됐다. 최근 금호고속 홍콩 관계회사인 금호건설홍콩유한회사 지분 49%를 한국캐피탈과 함께 780억원에 사들였다. 금호건설홍콩유한회사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버스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마친 후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직접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고심 중인 아주그룹은 아주캐피탈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아주캐피탈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팔리면 세 번째 매각 시도 만에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다. IB업계는 아주캐피탈이 그룹에 남아 있어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이지만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의 신용등급은 BBB+로 오히려 낮다. 아주캐피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회사에 아주캐피탈을 넘기고 본 사업과 신용등급을 제고하는 편
[강두순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