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김포·파주·용인, 미분양 줄고 인구 늘어

김포, 파주, 용인 등 '미분양 무덤'이라고까지 불렸던 지역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1년 6개월여 만에 평균 3000가구 가까이 줄었고 인구도 증가 추세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말 6만1512가구였던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현재(2017년 4월 기준) 6만313가구로 1.95%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미분양 수치가 2015년 12월 4285가구까지 치솟았던 파주시의 미분양은 현재 19가구에 불과하다. 김포시도 같은 기간 2708가구에서 47가구로, 용인시도 7237가구에서 3471가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청약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지난달 GS건설이 김포시 걸포동에서 분양한 '한강 메트로자이 1단지'는 1037가구 모집에 1만781명이 몰리며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장기동에서 분양된 '고창마을제일풍경채'(20.97대 1) 이후로 10년만에 김포시에서 10대 1을 넘긴 경쟁률이다.
인구 증가도 심상찮다. 저출산 등으로 인해 1년간 전국 인구 증가율(2016년 5월~2017년 5월 기준)이 0.25%에 머문 가운데 김포시는 같은 기간 6.41% 늘어나 전국 평균 인구 증가율뿐만 아니라 수도권(0.45%)과 경기도 평균 인구 증가율(1.43%)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용인시(1.58%)와 파주시(1.35%)의 인구 증가율 또한 전국과 수도권 평균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에는 새 아파트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용인 고림지구에서는 양우건설이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1098가구)를 분양 중이다.
파주 조리읍 일대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모집도 시작된다. 9일 주택홍보관을 오픈하는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는 103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같은 지역 문산읍에서는 동문건설이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409가구)을 이달 중 내놓는다.
김포 신곡6지구에서는 신동아건설이 '김포 신곡 신동아파밀리에 1차'(1790가구)를 9월, 서희건설은 경기 김포시 사우동 299번지 일대에서 '김포 사우 서희스타힐스'(435가구)를 8월에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