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3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55포인트(0.52%) 떨어진 2383.11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13.51포인트(0.56%) 내린 2382.15로 출발했다. 전날 '2400 시대'를 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쌓인 차익 매물 압력에 이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 6거래일 동안 5일을 상승했으며, 연달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외부적으로 나스닥 급락, 유럽중앙은행 드라기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 구글 과징금 부과 이슈,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 등 악재가 쌓였지만, 코스피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되고 있다.
오히려 국내 증시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5월로 접어들면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은 둔화돼지만, 코스피의 부담은 크지 않다. 2분기 상장사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4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할 전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증시 상승은 매크로와 이익 모멘텀에 기반했다"며 "이익 전망치 조정에도 코스피 조정 압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성장 배경인 국내 수출은 이달 1~20일까지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며 "한국의 수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8억원, 기관계는 108억원씩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은 450억원 순매수 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1.58%, 전기·전자가 1.54%씩 떨어지고 있다. 의료정밀은 0.88%, 제조업은 0.68%씩 하락하는 중이다. 의약품은 1.4% 오르고 있고, 통신업은 0.72% 강세다. 음식료품과 화학은 0.3%, 0.15%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1.75%, 삼성전자는 1.63%씩 떨어지고 있다. NAVER는 1.06%, 현대모비스는 0.78%씩 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6% 오르면서 30만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재 46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고, 255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0.4포인트(0.06%) 하락한 667.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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