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혁신을 위해 임원들의 임기를 현행 2+1 체제에서 2+2로 바꾸겠다."
27일 취임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2+1 임기제의 경우 임원들이 1년 정도 근무하고 난뒤 본인 임기 연장을 위해 신경을 쓰느라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2년의 임기가 더 보장되면 임원들이 훨씬 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오랫동안 한 자리에 근무하는 방식을 없애고 4년이 지나면 무조건 보직을 바꾸는 순환보직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순환보직 제도를 도입하면 조직 내에 공정한 경쟁 분위기가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열사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부산은행을 예로 들면 본부장까지는 은행장이 임명하고 부행장보 이상은 지주 사장과 상의를 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올해는 BNK금융그룹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제 근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경영을 위해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BNK 백년대계 위원회'를 만들어 그룹 경영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에 빠르게 대응하고 비금융, ICT 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투뱅크 원프로세스 전략'을 바탕으로 BNK금융그룹의 장점인 지역 밀착 영업을 강화해 지역민과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더욱
김 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BNK금융그룹을 지역금융에서 출발해 세계 5위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과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서울 =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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