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과 뉴타운지역에 투자하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이제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세가 크게 오른데 반해 지분쪼개기와 낮은 감정 평가액 등으로 수익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가재울뉴타운에 위치한 저층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1㎡의 거래가가 지난해 9월, 2억7천만원까지 치솟았지만 감정평가액이 1억4천만원으로 정해지자 집값은 2억2천만원까지 조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거래가격은 분양 뒤 프리미엄을 포함해 2억 4천에서 2억 5천만원선.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평가액으로 인해 추가부담금이 대폭 늘어나자 이를 지불하기 힘든 단기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고 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전용우 / 신성공인중개소
-"3억 정도 추가부담금이 있어야 하니까 감당할 수 없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팔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가야 하죠."
이같은 현상은 재개발 지역도 마찬가지.
서울 성동구 금호 19구역도 감정평가액이 시세의 절반 수준에 그친데다, 조합원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분쪼개기로 조합원 수가 많아진 것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인터뷰 : 김강산 / 금호19구역 비상대책위원회
-"575명에서 지금 755명으로 늘었습니다. 200명 가까이 늘어 조합원수가 많아지니까 일반분양이 줄어 손해를 보는거죠."
이혁준 / 기자
-"재개발과 뉴타운 열풍에 묻지마식 투자를 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 114 차장
-"사업완료단계일 경우 실제 지분의 가치보다 시세가 너무 높아져 추가부담금이 늘거나 시세 이하
투기열풍에 휩싸인 재개발과 뉴타운, 입주 뒤까지 계산한 장기투자가 아닌 눈 먼 돈을 바란 단기 투자자들은 낭패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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