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삼성 특검팀은 이 회장을 포함해 삼성의 전현직 임원 10명을 기소하고 99일간에 걸친 특검수사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의 전현직 임원 10명이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 배임 등 불법을 저지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 조준웅 / 특별검사
- "이건희를 비롯한 관련자 전원을 소환 조사한 끝에, 회장 비서실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한 전환사채 발행, 전환 사채의 실권 및 이재용 남매의 사채 인수절차가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현명관 전 비서실장,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인주 사장 등 전현직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들도 공모한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이로 인해 삼성 에버랜드는 970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회장과 전략기획실 임원, 김홍기 전 사장, 박주원 전 경영지원실장은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저가로 발행해 1,53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조세포탈 혐의도 인정됐습니다.
특검 수사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들과 공모해 차명계좌로 주식을 거래해 1,128억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했습니다.
또한 삼성화재가 미지급 보험금으로 9억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적용된 황태선 사장과, 특검 수사 중에 전산자료를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을 받고 있는 김승언 전무 역시 기소됐습니다.
여러 의혹을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홍석현 중앙일보 사
정·관계와 법조계에 대해 불법 로비를 한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가 불충분하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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