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에 무슨 일이…손교덕 경남은행장 사직서 제출

손교덕 BNK경남은행장이 최근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남은행 측은 정기 인사에 앞선 통상적인 수순이라는 입장이지만 은행에서 불거진 구설수에 대한 문책성 사표라는 의혹도 나온다.
20일 경남은행 관계자는 "손 행장이 임원급 인사를 앞두고 지난 14일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손 행장은 내년 3월 임기를 마치지만 12월 인사 때 재신임을 결정하기 위해 의례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손 행장의 재신임 여부나 사표 처리 시기 등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 행장이 지점에 접수된 한 고객의 민원 때문에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은행에 따르면 한 여성 고객은 1년 전 경남의 모 지점장으로부터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고객은 은행에 민원을 냈다가 직후 취하해 해당 지점장에게는 경고 조치만 내려졌는데, 최근 금융지주 측에 같은 내용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남은행 측은 "손 행장의 사직서와 여성 고객의 투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