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30일(09: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프라이빗에퀴티(PE)가 4년만에 국내 딜을 진행해 관심을 끈다. 한국 경제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자 국내 투자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PE는 국내 2위 공항버스 운송업체인 서울공항리무진의 지분 80% 및 경영권을 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래에셋PE가 국내 딜을 진행하는 것은 2013년 포스코특수강에 전환우선주를 투자한 이후 4년만이다. 올해 초 국내 병원운영 전문회사 차헬스케어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긴 했지만 차헬스케어는 해외 사업만 하고 있어 국내 투자 건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한동안 국내 투자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미래에셋PE가 한국 업체를 사들인 이유는 경제 낙관론과 무관하지 않다. 미래에셋PE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5대 사모펀드 TPG는 올해 초 일본 사무소를 접고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국 경제가 낙관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PEF들도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한국 기업 인수를 노리는 외국계 회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 경제는 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그간 다져진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반도체 등의 업종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기계 등 그간 소외됐던 산업재와 에너지·헬스케어 등이 내년 유망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측했다. 내년 성장 전망도 3.0%로 나쁘지 않다. 코스피 지수도 올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민간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버스 시장 전망도 밝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경제.산업전망'에 따르면 민간소비가 평창동계올림픽,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등 소득 및 고용여건의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가 예상되면서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갈등 완화조짐도 내수관측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민간소비 확대는 여행 활성화로 이어져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미래에셋PE는 공항버스 운송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