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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헤스캐피탈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생산업체 '트윔'에 52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헤스캐피탈은 내년 말께 트윔을 코스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헤스캐피탈은 트윔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주목했다"며 "특히 OLED 장비에 쓰이는 제어용 소프트웨어의 시장 확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OLED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활용한 디스플레이로 TV와 스마트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된다.
트윔은 2005년 충북대 창업동아리가 모태로 2010년 1월 설립된 벤처회사다. 2010년 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100배 성장한 200억원에 달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돋보이는 업체다.
특히 OLED 관련 사업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헤스캐피탈이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트윔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설비 제어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있는데, 향후 제품 공급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근 OLED 산업은 성장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OLED에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정부 승인이 떨어지면 201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중국 광저우에 5조원을 투자해 OLED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광저우 투자로 인해 국내 OLED 장비업체들에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도 OLED 투자에 나서면서 OLED 장비 제어용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트윔은 OLED뿐만 아니라 반도체 생산설비 알람 예측 시스템과 발광다이오드(LED) 패킹 설비 제어시스템 등 공장 자동화 관련 소프트웨어도 개발·생산하고 있다. 또 트윔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과 베트남 박닌성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애너하임은 연구개발(R&D) 전초기지이며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