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을 두 달 정도 앞두고 삼계탕 음식점과 양계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AI가 봄철에 발생한 만큼 7-8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른바 '삼복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삼계탕 등 닭요리를 많이 먹게 되는 여름철.
실제로 초복과 중복, 말복의 복날이 있는 6월과 8월 사이에는 닭고기가 다른 달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많이 소비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날 특수'에 고병원성 AI가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AI가 발생한 후 닭고기에 대한 심리적 불안을 회복하는 데는 적어도 3개월이 걸립니다.
겨울에 발생했던 지난 1·2차 AI파동 때와는 달리 이번 AI는 봄철에 발생한 만큼 그 악영향이 7월에서 8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4계절 중 '복날 특수'로 먹고 사는 양계업자나 삼계탕 음식점 등은 그야말로 비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심리적 불안에 따른 수요 절감과 가격 하락도 1·2차 파동 때보다 더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AI가 처음 발생한 뒤 닭고기 가격은 한달 새 14% 떨어졌으며 1·2차 파동 때 가격 하락이 세 달간 이어진 것을 볼 때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AI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8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까지 있습니다.
특히 AI가 사람에게 전염되면 심각한 소비 위축이 발생해 8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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