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무리되는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가 순풍을 타고 있다. 올해 최악의 매출 부진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살아나는 선박 시장에 대한 기대 덕분으로 분석된다. 19일 삼성중공업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125%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신주 2억4000만주 중 관계 법령에 따라 발행 주식 수의 20%인 480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지난 12~1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미리 신청을 받은 결과 1만797명의 약 98%인 1만563명이 신청했다. 개인별 추가 청약분을 포함한 청약 신청 주식 수는 조합원 배정분을 25% 초과한 6004만주로 집계됐다. 우리사주조합은 퇴사자 등 변동사항 등을 최종 확인한 뒤 개인별 배정 주식 수를 확정해 다음달 12일 회사에 청약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결과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당초 2016년 1조원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또다시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을 때 시장에서는 부정적 분위기가 강했다.
발행가도 현 주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공시한 1차 발행가는 5870원이다. 최종 발행가는 다음달 나오는 2차 발행가와 1차 발행가를 비교해 낮은 가격으로 정해진다. 19일 삼성중공업 종가는 8180원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1차 발행가가 최종 발행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구주주로서는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