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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재무제표 완벽분석…외국인·기관 매매동향까지 추적

기사입력 2018-03-26 17:48 l 최종수정 2018-03-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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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스탁 27일 출범 ◆
인간의 뇌는 '확증 편향의 법칙(confirmation bias)'에 쉽게 좌우된다. 영국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이 1960년에 제시한 이 이론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말한다. 특히 출처를 알 수 없는 복잡한 정보가 많을수록 인간의 뇌는 익숙한 사실만을 받아들이는 '현실도피형' 행보를 보인다. 다양한 변수를 모두 고려해 결론을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확증 편향의 법칙이 지배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전문가 추천, 차트 분석과 재무제표, 글로벌 증시와 금리까지 한 번에 고려해 선택지를 좁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럴듯한 내용으로 포장된 가짜뉴스까지 걸러내야 한다. 그래서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어디서 들었는데, 이 종목에 호재가 있다더라'는 뜬소문에 별 고민 없이 매수 버튼을 누른다. 사놓은 주식이 반 토막 나더라도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전전긍긍할 뿐이다. 내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뇌의 방어기제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27일 선보인 '레이더스탁'은 개인투자자들의 해묵은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서비스다. 감정 없는 인공지능(AI) 로봇이 데이터만 갖고 매수·매도 사인을 내리기 때문이다.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아 데이터가 왜곡될 여지가 없다. 인간과 달리 24시간 쉬지 않고 종목 발굴에 나선다. AI로봇은 장이 급락하는 국면에서도 공포에 질려 가진 주식을 전부 내던지는 성급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주당 1만원에 산 주식이 단기간에 2만원이 되더라도 데이터가 주식이 더 오를 확률이 높다는 신호를 보내면 AI로봇은 매도 신호를 내지 않는다. 반대로 10만원에 산 주식이 단기간에 10% 떨어졌을 때 여러 변수를 종합한 AI로봇이 '지금은 팔 때'라고 판단하면 미련 없이 손절매 매도 사인이 나온다.
손실을 보는 게 아까워서 머뭇거리는 인간의 심리와는 확연히 다른 메커니즘이다. 물론 최종적인 투자 선택은 인간의 몫이다. 하지만 AI로봇의 객관적 판단을 참고할 때 내려지는 선택은 훨씬 더 냉철할 수 있다.
이날 1단계로 오픈한 '주식 추천 서비스'는 3개 서비스로 나뉜다. 중장기, 중기, 단기 등 투자자의 주식 보유 선호 기간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받아볼 수 있다.
최소 한 달 이상 주식을 들고 가기를 원하는 '중장기 투자자'는 '리스크관리형'이 적격이다. AI로봇이 심사숙고를 거쳐 일주일에 2~3개 종목을 추천해준다. AI로봇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구조다. 여기에 적용된 알고리즘은 AI로봇이 약간의 손실을 감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단기간에 장이 빠져 보유 주식이 손실구간에 접어들더라도 미래에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다면 중장기 보유하는 쪽으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보유 기간 한 달 이내인 '모멘텀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수익추구형'을 고려해봄 직하다.
AI로봇이 매수 사인을 내리고, 추후 매도 사인을 내리기까지 통상 20일 안팎이 소요된다. 일주일에 3~4개 종목이 추천 리스트에 오른다. 단기 거래량이 급격히 늘거나 외국인이나 기관이 강한 매집에 나서며 주가를 들어 올리는 초입 구간을 AI로봇이 간파해 '올라타라'는 신호를 보내는 식이다.
다만 목표 투자 기간이 짧은 만큼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전략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친다. 손실구간에서 빠른 손절을 통해 예상 가능한 손실을 최대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수익구간에 들어간 종목은 단기에 매도하기보다는 조금 더 기다리는 습성이 있다.
박광수 씽크풀 로보W사업본부 팀장은 "AI로봇이 여러 변수를 한꺼번에 고려해 인간이 내릴 수 없는 확률적인 판단을 내리는 구조"라며 "단순히 거래량이 늘었다거나 재무제표가 좋다는 한두 가지 이유만 갖고는 AI로봇의 종목 추천 검증 절차를 통과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짧고 빈번한 매매를 원한다면 '단기매매형'이 적격이다. AI로봇이 기계적으로 하루에 4종목에 대해 매수 사인을 보낸다. 오전에 2종목, 오후에 2종목을 추천하는 구조다. 단기 투자에 특화된 서비스라 정해진 손절라인과 수익라인을 칼같이 지킨다. 4% 이상 손실이 나면 무조건 매도 사인을 보낸다. 반대로 8% 이상 수익이 나도 기계적으로 매도 메시지가 뜬다. 작은 수익을 여러 번 쌓아 눈처럼 굴리려는 '액티브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모델이다.
주식시장에서 중수 이상 대접을 받는 개인투자자는 '레이더스탁'을 '나만의 주식 비서'로 활용할 수 있다. 레이더스탁이 추천해주는 종목을 대상으로 '정성적 분석'을 더해 내 투자철학과 일치했을 때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철강·조선·해운주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포스코나 대우조선해양이 추천 종목으로 떴을 때 본격 매수에 나서는 식이다.
반대로 바이오나 정보기술(IT) 종목이 추천 리스트에 올랐을 때는 참고만 하는 식이다. 박 팀장은 "주식 초보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각자 실력에 따라 얼마든지 레이더스탁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며 "특정 산업군에 속한 주식이 잇달아 매수 리스트에 오를 때 그 산업이 유망한 것으로 간주하고 산업 분석에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엮인글
김동진 씽크풀 대표 "종목분석 알고리즘 10년 검증…안정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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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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