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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픽사베이] |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대신밸런스제3호스팩이 코스닥에 상장했고 삼성스팩2호, 유안타제3호스팩, 한국제7호스팩 3개가 이달 중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팩이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코스닥에 상장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일반 상장이 어려운 우량 기업들의 우회상장을 돕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원금을 잃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익률도 대부분에 은행 이자를 웃돈다. 우량 기업과 합병한다면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초기 스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과잉공급 상태가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상장요건 완화도 스팩이 설 자리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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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한국거래소] |
하지만 스팩의 상장 폐지가 증권사의 수익성에 우려할만한 타격을 입히진 않는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스팩 상장 시 인수수수료의 50%를 먼저 받고 나머지를 합병상장 완료 후 받게 된다. 이를 포함한 설립비용, 스팩상장 비용, 스팩 운용비용, 스팩 합병비용 등은 모두 공모자금에서 사용된다. 합병이 불발되더라도 증권사의 기회비용은 크지 않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 대상 기업을 찾는 게 어렵지만 합병상장을 못 하더라도 증권사, 투자자들이 손해 보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증권사가 스팩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스팩이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합병상장을 하기 원하지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스팩을 위한 상장이 기업에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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