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조사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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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의선 왕십리역을 출발해 응봉역으로 들어오는 철도 차량. 경의선 철도변이 시민들을 위한 도보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주형 기자] |
이 보행로는 응봉역에서 서울숲을 잇게 될 350m 보행교와 연결된다. 경의선 동부 지상구간 보행로 조성이 이뤄질 경우 서울숲의 활용도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동부지역의 주거환경과 상권이 활성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18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경의중앙선 지상구간 환경개선 기본구상 및 조사용역' 입찰서를 접수하고 있다. 시는 이달 안에 6개월 기한의 용역계약(용역비용 1억4652만원)을 체결할 예정이다.
용역 과제는 △지상철도로 인한 물리적 단절, 소음과 진동 등으로 주변지역의 생활환경 피해 및 침체 문제 극복 △지역 역세권 인접, 풍부한 보행공간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잠재 요소 극대화 △지상철도 시설경계 개선 및 주변 환경개선을 통한 지역의 잠재력 요소 발현 등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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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서울숲의 녹지 공간을 유동인구가 많은 청량리나 왕십리와 이어주는 통로를 만들어주면 주변 상가나 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의선 가좌역에서 효창공원앞역까지 5개 역을 잇는 총연장 6.3㎞의 경의선숲길은 지역적 단절 요소로 남아 있던 철길을 새로운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서울 서북지역 주거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량리역·왕십리역·응봉역은 개별 역 단위로는 역세권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역과 역 사이 구간은 철도로 인한 지역 단절 등으로 여전히 황량하다. 경의선 동부라인은 철도가 지상에 그대로 남은 상황이어서 철도가 지하화된 서부라인 수준의 숲길이나 공원으로 조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철도 옆에 남은 공간과 주변 도로 등을 적극 활용해 보행 공간을 확보하고 철도로 인한 단절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공중 보행교 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환경을 개선하면 이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은 이제 겨우 사업 윤곽을 외부 용역을 통해 그려 나가는 단계라 실제 사업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게 현실이다. 섣불리 개발 계획이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