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전자기기 부품사 솔루엠이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파워 모듈(TV·스마트폰용 전원공급장치), 튜너(방송신호 부품), ESL(전자식 가격표시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솔루엠은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를 공동 주간사로 선정하는 계약을 이번주 체결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내년 하반기(6~9월)로 잡고 있다.
솔루엠은 2015년 9월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에서 파워 모듈·튜너·ESL 3개 부문이 분사해 창업한 기업이다. 전성호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 상당수가 삼성전기 출신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12.34%를 가진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산업은행과 사모펀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도 주요 주주다. 전 대표(16.46%)와 임원(8.23%), 직원(47.75%)이 상장 전 지분 72.44%를 보유한 점도
지난해에는 매출액 546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실적이 내년 상장에 있어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파워 모듈, 튜너 등 기존 사업 매출보다는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ESL 등 신사업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민근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