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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가장 빠르게 인상 압력을 받고 있어서 금리상승기에 주택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조만간 주담대 금리가 5%를 넘어서 연내 6%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7일 기준으로 3.64~4.98%로 5% 턱밑까지 올랐다. 신한은행 3.77~4.88%, KB국민은행 3.56~4.76%, 우리은행 3.72~4.72%, KEB하나은행 3.473~4.673% 등이다.
혼합형 주담대란 초기 5년 동안은 계약 당시의 고정금리로 빚을 갚고, 그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반영해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출을 받는 사람 입장에선 저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 시장금리에 연동된 변동형 대출이 낫다. 그러나 지금처럼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더 낮은 금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혼합형 대출이 유리하다.
이 혼합형 대출 금리가 시장 심리 영향으로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시간 기준 지난 24~25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3% 장벽을 넘어서자 국내 금융채 AAA등급 5년물 민평 평균 금리는 25일 2.738%까지 올랐다. 올해 1월 2일 2.564%였던 것에 비해 17.4bp, 한 주 전인 16일 2.621%와 비교하면 열흘도 안 돼 11.7bp가 오른 셈이다. 지난해 1월 초 2.002%에 비해서는 이미 73bp 이상 올랐다.
문제는 금리상승기인데도 고정형 주담대의 높은 금리 때문에 차주들이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경우다. 향후 금리상승이 본격화하면 변동형 차주들이 '금리 타격'을 입어 부실·한계 차주가 될 위험이 커진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금리 기준선이 높아지면서 신규 차주들이나 기존의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전환하려는 차주들 모두 직접적인 부담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낮춘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