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주식 공매도가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발표 직전 급증했다가, 발표 이후 대규모 차익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발표로 이 종목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발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금융 당국도 커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향후 처리 절차를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공매도 잔액은 지난달 19일 5043억원에서 지난달 말 6188억원으로 1145억원(22.7%)이 급증했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처리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발표하기 직전 8영업일간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해당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일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5만8699주로, 올해 이 종목의 1분기 일평균 공매도 거래량 1만3639주와 비교하면 330%나 급증했다.
이들의 공매도 공격은 사실상 성공으로 끝났다. 금감원 발표 직후인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매도 잔액은 4672억원으로 전일 대비 1516억원 급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전날 대비 17%나 급락한 40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그만큼 차익을 남기고 공매도 물량을 상환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던 시점임에도 유독 삼성바이
이처럼 금감원 발표에 따른 시장 혼란이 지속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번 건에 대한 최종 결론을 조속한 시일 내에 도출하기로 결정했다.
[한우람 기자 /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