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서도 국내 주택업체들은 '베트남시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구 천만이 넘는 베트남의 경제·문화의 중심지 호치민시.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현재 이곳 호치민시에서는 국내 건설사들의 건설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올 초 호치민에서 400여가구 분양을 시작한 대원건설, 수도 하노이와 다낭 등지에서는 범양과 경남기업, GS·포스코건설 등 10개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활로를 베트남에서 찾아보겠다는 의도에서입니다.
인터뷰 : 김인상 / 벽산건설 사장
-"시차를 두고 베트남에 진출했고, 여기서 1~2개 프로젝트를 해서 기반을 잡으면 중동 등지의 진출 기반을 닦아나가겠다."
일단 현지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국내의 최신 주택 트렌드와 현지화를 조화시킨다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마이 / 베트남 호치민시 거주
-"요즘 호치민에서 고급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는데, 특히 한국 회사에서 짓는 아파트에 관심이 많아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고 나니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계속되는 베트남 경제위기설로 현지에서는 당국의 긴축 조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수 있고, 이 경우 국내 건설사들이 출혈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베트남에 모인 국내 건설사들,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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