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일 성북구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노후 위험 건축물과 정비구역 해제 이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건축물 등 총 6926개 건축물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개발 해제구역을 포함해 준공된 지 30년 넘은 노후 주택이 많은 정릉동, 장위동, 성북동 일대가 집중 점검 대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2년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시행한 이후 재개발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372곳 가운데 가장 많은 33곳이 성북구 관내에 있다.
매일경제가 최근 현장을 직접 찾아본 성북4구역(2015년 정비구역 해제)은 1960년대 지어져 50년이 넘은 전체 200여 가구 가운데 10가구 이상이 이미 붕괴되고 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성북4구역 등 정비구역 해제지역은 이달 18일부터 점검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 가운데 아직 개발되지 못한 309곳에 대한 안전점검에 착수한 서울시는 정비구역 해제지역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광순 서울시 안전관리팀장은 "정비구역 해제지역 안전점검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관리 책임이 1차적으로 주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예정지의 경우 몇 년 뒤 철거 후 신축이 이뤄지는 반면 해제 지역은 노후 주택이 앞으로 5~10년 이상 방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 위험이 오히려 더 크다"고 우려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