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 중인 증권선물위원회가 12일 임시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시회의는 오는 18일 마지막 결론을 앞두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다섯 번째 회의로, 금융감독원이 제기한 고의적인 분식회계 향방을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8일 증선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12일 임시회의 개최를 잠정 확정했다"며 "금감원의 추가 보충자료를 감안해 마지막 결정을 앞둔 분수령 성격의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중징계 결론과 단순 과실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 측의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지적한 금감원 측은 증선위의 조치안 수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조치안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안에 따른 삼성바이오로직스 징계를 요청했다. 윤 원장은 "증선위에서 (감리 결과 제재안) 수정을 요구했지만 원안 고수가 금감원 입장이라는 점을 전달했다"며 "증선위 요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참고자료 형식으로 제출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절차적으로 2015년 이전 회계 처리까지 검토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경우에 따라 이슈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원안에 집중해 심의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증선위가 금감원의 기존 조치안을 거슬러 수정안을 요구한 반면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볼 때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증권사 자문 등을 통해 회계 처리를 변경한 점과 증선위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회계 부분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등 금감원이 요청한 조치안과는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을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