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의 훈풍이 접경지역의 부동산 시장에까지 불고 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과 6월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개발 대상에서 소외됐던 파주와 연천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주 운정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토지가격과 아파트값의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11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던 용지가 매매돼 멈췄던 복합단지개발사업이 다시 성사되기까지 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KB부동산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파주 토지가격은 전월 대비 1.77% 올라갔다. 이는 전국 토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북한과 가까운 다른 접경 지역인 경기 연천군(1.01%), 강원 고성군(0.73%)를 앞선 수치다. 토지 거래량 역시 늘어났다. 4월 기준 4,852건으로 지난 10년 월평균 거래량인 1,610건 대비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 주간 변동률은 지난 5월 7일 기준 0.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7일(0.30%)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 오름 폭이며,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도 활발해져 파주의 5월 아파트 거래량은 371건으로 전월보다 19% 증가했다(경기도부동산포털).
무산됐던 파주 복합단지개발사업도 11년만에 재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7년부터 입찰에 나섰지만 두 번 유찰된 바 있는 파주시 와동동 1471-2 일대 8만9979㎡ 규모의 주상복합용지가 디벨로퍼 회사인 인창개발에 의해 4311억원에 지난 5월 매입됐다. 복합단지개발에 다시 시동이 걸린 것이다.
이런 운정신도시의 역세권에 1~2인 가구를 겨냥한 신축 오피스텔이 들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13층, 1개동, 전용면적 19~21㎡, 총 237가구 규모의 ‘야당역 이더펠리체’가 그 주인공으로, 경의중앙선 야당역이 도보 거리에 있는데다가 인근에 강남, 영등포 등 서울은 물론 인천과 부천 등지로 향하는 광역 버스가 다수 운행 중이라 서울권 유동인구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후수요 역시 탄탄하다. 일대에 월롱첨단산업단지, LCD일반산업단지, 출판문화정보 국가산업단지 등 10여개의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약 16만명의 임대수요를 품고 있다. 향후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파주공장까지 준공되면 약 35만의 배후수요를 추가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세권에 위치한 만큼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이 쇼핑시설이 인접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분양관계자는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야당역 인근은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라며 “교통환경이 개선되면 서울의 높은 집값에 지친 수요자들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보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219 신세계하이투모로 1층에 오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