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말 슈완스컴퍼니 지분 80%를 2조원대 초반 수준에서 우선인수하는 방식으로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CJ그룹 역사상 가장 금액이 큰 인수안이다. 또 CJ는 이번 딜의 규모가 큰 만큼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로부터 7000억원을 조달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이 주간사를 맡아 국내외 기관투자가 지원도 받을 전망이다.
CJ는 당초 슈완스컴퍼니 지분 100%를 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자금 부담이 너무 크고, '오버페이(초과 지급)' 우려도 있어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우선매수권을 확보하고 딜을 진척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20%는 슈완스컴퍼니 현 대주주가 보유하면서 전략적인 관계를 가져가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CJ가 우선매수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딜은 CJ 측이 큰 의지를 갖고 있고 계약 과정이 순조로워 계약이 틀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이달 중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슈완스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마빈 슈완스가 창업한 기업이며 미국 내 냉동피자 소매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물류센터 400개와 배송차량 4500대를 보유한 대기업이다. 2017년 기준 매출 약 3조2400억원, 영업이익 약 2800억원을 기록했다.
[진영태 기자 /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