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가입하는 30·40대 맞벌이 부부의 월평균 소득은 765만원, 외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529만원으로 분석됐다. 매달 보험료로 지출하는 금액은 맞벌이 부부가 27만9225원, 외벌이 부부는 25만4978원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빅데이터로 바라본 맞벌이와 외벌이' 자료를 발표했다.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30·40대 보험 가입자 18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자료다.
조사 결과 가구 소득 대비 보험료로 맞벌이 가구는 3.65%, 외벌이 가구는 4.82%를 납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맞벌이 가구 소득이 외벌이 가구보다 200만원가량 더 높았지만 월 보험료 지출액은 20만원 중반대로 비슷한 수준에 머문 영향이다. 소득 분위별로는 하위 그룹에서 외벌이 가정이 맞벌이 가정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했다. 연금보험은 맞벌이(11만원)보다 외벌이(15만원)가 더 많이 냈고, 저축보험도 외벌이가 맞벌이에 비해 5만원 더 많은 25만원씩을 납입했다. 중위 그룹에서도 저축보험에 맞벌이 가구(38만원)보다 외벌이 가구가 50만원으로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했다. 연소득 1억원을 넘는 소득 상위 그룹에서만 맞벌이 가구 납입 보험료가 외벌이 가구보다 많았다.
한화생명 측은 "맞벌이 가구보다 소득자가 한 명에게 집중된 외벌이 가구가 보험의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가구당 자녀 수는 맞벌이 가구가 1.08명, 외벌이 가구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집에서 육아를 맡아줄 사람이 있는 외벌이 가구가 아이를 더 많이 낳는 셈이다. 외벌이 가구 중 36%는 자녀가 2명이었고,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도 6.4%였다. 나머지 34.1%는 자녀 1명, 23.5%는 자녀가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과 신용대출을 써본 경험은 소득 하위 그룹에서 외벌이 가구가, 소득 상위 그룹에서 맞벌이 가구가 더 많았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