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금리·환변동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수요 증가 등으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거래규모는 7783조원으로 전년 동기(6781조원) 대비 14.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최대 규모였는데 올해 하반기를 포함하면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리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이자율스왑 거래가 541조원 증가하고 대내외 리스크 변화에 따른 환헤지수요 증가로 통화선도 거래가 439조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것은 금리전망 불확실성 등에 따른 이자율 스와프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신용부도스와프(C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6494억원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고 증권사 891억원(11.4%), 신탁 294조원(3.8%), 보험 102조원(1.3%) 등 순이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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