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 트로이카'로 불리는 SK텔레콤(1.24%↑), KT(1.17%↑), LG유플러스(3.44%↑)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 확대로 국내 시장 침체기 속에서 통신 업종의 호황은 단연 눈에 띈다. 코스피 업종별 최근 6개월 수익률을 비교해도 통신업지수는 24.8%을 기록하며 최대 수익률을 자랑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 이상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통신주의 호황에는 5G(5세대 통신) 상용화 기대감이 깔려있다.
5G 주파수는 오는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이에 통신 3사는 동글 형태의 모바일 라우터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시작한다. 업계에 따르면 5G 서비스 가입자는 2022 년 5 억명, 2023 년 10억명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많은 개수의 디바이스를 통신으로 연결해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할 정도의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이동통신 분야 외에도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팩토리, 교통관제, 초고용량 동영상·VR·AR 등 5G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성장세가 기대되는 서비스다.
SK 텔레콤의 경우 업계 최다 가입자를 수를 기반으로 이동통신과 5G 네트워크 기기를 결합한 요금제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5G 요금제의 경우 트래픽 증가는 물론 우량 가입자 쏠림 현상으로 초기 주력 요금제가 현재 LTE 평균대비 40% 높게 설정될 것으로 보여 매출 성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유선(IPTV), 커머스(11번가), 보안(ADT캡스), 미디어(옥수수플랫폼·콘텐츠), 플랫폼(티맵, 누구) 등 탈통신 부문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익 다변화를 모색하는 점도 밸류에이션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에 이어 주목받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TE 가입자들이 월 평균 8.6GB으로 경쟁사(7.6GB) 기준 대비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해 5G 종량제 요금제 하에서 가장 빠른 ARPU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넷플릭스와의 제휴 등 IPTV 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차별화를 꾀하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T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8GHz를 이용해 다양한 5G 서비스를 운용한 경험이 있고 전주, 관로, 광케이블의 점유율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아 필수 성비 부문의 수익을 기대해 볼만 하다.
5G 상용 기대감과 더불어 배당주라는 특성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주가 상승 견인했다. 올해 예상 배당금은 KT 1200원(4%), SKT 9000원(3.2%), LGU+ 450원(2.6%) 전망된다.
여기에 새로운 회계 기준인 K-IFRS 제1115호(IFRS 15) 도입에 따라 회계 효과가 발생하면서 실적 지표가 나아진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 듯 보인다. IFRS 15에서는 마케팅 비용 중 가입자유치비용을 이연자산화해 약정기간(24개월)에 걸쳐 상각한다. 이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도 당기 실적에 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실제 구 회계기준으로 통신 3사의 내년도 영업이익 성장률은 15%대로 전망되지만 IFRS 15 기준으로 한다면 2019년에는 20%, 2020년 34%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5G 에 대한 기대감 확대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