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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완수 웹케시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사업 설명과 상장 포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1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사업을 기반으로 한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며 상장 의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한 웹케시는 금융기관과 기업시스템을 연결하는 국내 유일 B2B 핀테크 기업이다. 기업 간 거래에 초점을 두고 플랫폼 개발과 판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웹케시는 ▲브랜치(대기업 자금관리서비스) ▲인하우스뱅크(공공기관·초대기업 재정관리서비스) ▲경리나라(중소기업 경리전문 프로그램) 등 기업 규모나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3가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제 매출 비중은 각각 30%·30%·40%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 20개, 증권 24개, 카드 14개, 보험 40개 등 다양한 채널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개발·배포하고 있다. 또 국내 174개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와 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매달 신규 30개 기업 ERP 시스템과 협력 중이다.
브랜치의 경우 LG유플러스, 네이버, 포스코, 롯데제과 등 5000여개, 인하우스뱅크는 국민건강보험, 경기도, 서울시교육청, 엔씨소프트, 유한킴벌리 등 약 420여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30인 이하 중소기업체를 타깃으로 한 경리나라는 지난해 전국 1만개를 돌파하는 등 잠재력 있는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윤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일본, 베트남에 집중적으로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일본은 이달부터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고 베트남은 현지법인을 설립해 3월 IBK기업은행과 마케팅제휴를 맺고 브랜치 베트남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캄보디아 내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면서 동남아시아 진출시 교두보로 활용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업계 1위 핀테크 플랫폼 업체 역량은 실적으로 증명했다.
회사의 2017년 영업이익은 직전 연도 대비 8.5% 늘어난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46억원을 기록해 전년 총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까지 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총 순이익보다 1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정보시스템 통합(SI)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정리하면서 외형적인 매출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2015년 886억원, 2016년 914억원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왔으나 2017년 771억원, 지난해는 760억원으로 하락세다. 회사는 오는 2021년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률 25% 달성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웹케시는 압도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안정된 기업"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 서비스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금융감독원 감리 결과 '경고'를 받았다는 점을 뒤늦게 공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순실수'라고 해명했다. 전일 회사는 투자설명서 정정 공시를 통해 지난해 12월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업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 등에 대한 감리 결과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윤 대표는 "사업보고서에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를 주석 형식으로 달게 돼 있는데, 이 부분이 누락돼 '경고' 조치를 받았다"며 "비상장사로서 사업보고서 작성을 꼼꼼하게 하지 못한 업무상 단순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웹케시 상장을 담당한 권승택 하나금융투자 IPO실 이사는 "이번 주당 평가 가격에 10% 내외 할인율을 적용한 점에 대해서는 무리한 공모가 산정보다는 앞으로 시장에서 웹케시의 성장 가능성을 지켜봐달라"고 요구하기
웹케시의 공모 주식수는 97만주다. 희망공모가는 2만4000~2만6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232억~252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해외시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 오는 16~17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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