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소식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프로그램 매도가 중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김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 연휴를 쉬고 문을 연 우리 주식 시장은 시작부터 급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오전장 한때 선물가격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잠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장 후반에 다소 진정기미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이 커지면서 90포인트 6.1% 하락한 1,38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달 초에도 장 중에 1,4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4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3월 5일 1,376을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만입니다.
외국인이 6,000억원, 개인이 2,500억원대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이 7,700억원의 순매수로 이들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프로그램에서도 3,600억원에 가까운 사자세가 들어왔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역시 미국 금융시장 악재로 증권주가 12% 이상 급락했고, 기계와 건설, 의료정밀이 8~9%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형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이 거의 하한가에 가까운 14%의 급락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과 LG전자가 9%, 국민은행과 LG가 8%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어 포스코가 5%, 삼성전자가 3%대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방어주인 KT&G는 2%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출발부터 급락세를 보이다 결국 37포인트 8% 하락한 42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금융이 10% 하락했고, 의료정밀과 통신장비 등이 9%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에서는 평산과 성광벤드가 12%, 다음 10%, 태웅이 9%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그린에너지'로 분류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체 서울반도체는 11% 넘게 급등하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역시 미국발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일본과 중국 등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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