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모바일 풀 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선보이며 저축은행 업권의 메기가 되겠다던 웰컴저축은행이 1년간의 디지털 기록을 공개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저축은행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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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웰컴저축은행] |
28일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웰뱅이 1년 동안 다운로드 된 수는 55만건을 넘어섰고 실제 웰뱅을 사용하는 고객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인지도와 고객저변이 부족한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보기 드문 쾌거다. 웰뱅을 출시하면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고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웰뱅을 이용하는 고객의 84%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20~40대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을 주로 이용했던 고객층이 50대 이상이었음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웰뱅이용자의 성별을 보면 남성보다는 금리와 금융서비스 혜택에 민감한 여성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자의 70%가 여성으로, 스마트 폰을 통해 시중에 나온 금융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등 금리 쇼핑에 익숙한 이들에게 웰뱅도 쇼핑 품목 중 하나로 인식 된 것으로 풀이된다.
웰뱅을 통해 실질적인 영업구역도 확대됐다. 웰컴저축은행의 영업점이 없는 호남, 경북, 강원 그리고 제주도에서 가입한 고객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수신액 절반은 웰뱅 영업외 시간 이용율도 절반
웰뱅 1년 사이에 고객의 이용 패턴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고객의 유입경로가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웰컴저축은행 수신 잔고 2조400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1조원 이상이 웰뱅을 통해 들어왔다. 1년 만기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 위주에서 입출금이 편한 보통예금 그리고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정기적금 상품으로 가입상품도 변화됐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부터 잔돈까지 적금 가능한 정기적금 상품, 그리고 급여 및 CMS 등록만으로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전용 보통예금 상품까지 실제 금융생활로 인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고객 거래에 변화를 줬다. 자동이체 CMS 등록건은 웰뱅 출범 전후와 비교했을 때 39% 넘게 증가했다.
또한, 웰뱅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 중 48%는 영업점이 문을 닫는 오후 6시 이후부터 오전 9시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밤 12시에서 오전 9시까지 이용하는 비율이 34%로 영업점을 가기보다 편한 시간대에 웰뱅앱을 통해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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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웰컴저축은행] |
웰뱅 출범 이후, 예적금과 대출 상품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났다. 웰뱅계좌로 급여를 이체하거나 예적금 상품을 활발히 이용하던 고객이 대출상품까지 이용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이들의 활발한 수신거래 활동을 반영한 신용평가가 대출신청 시 우대요인으로 작용해 한도나 금리에서 우대를 받는 경우가 늘어났다. 직장인사랑보통예금으로 급여를 수령 중인 신용등급 5등급인 30대 고객의 경우 시중은행에서 이용하던 10%, 카드론 13%대 대출을 웰뱅의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전환하면서 연 금리를 10% 미만으로 낮추는 사례 등 웰뱅을 주거래로 활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여수신 복합거래 시 혜택을 보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1년간 웰컴저축은행이 실행한 개인신용대출의 신규취급 금리는 웰뱅 출범 이후 2%포인트 이상 인하됐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웰뱅으로 개편
지난 1년간 웰뱅은 고객들에게 22억원에 달하는 금융 혜택을 돌려줬다. 전국 7만대의 ATM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 웰뱅으로 송금과 이체수수료 무료, 신용등급 영향 없는 무료 신용조회 서비스, 모바일 상품권 상시 할인,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조회 가능한 사업자매출조회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무료료 제공했다. 앞으로도 웰컴저축은행은 무료로
웰컴저축은행은 다음달 웰뱅의 새단장을 앞두고 있다. 웰뱅 2.0으로 명명된 이번 업그레이드는 모바일 강화와 디지털 강화라는 기조 아래 개인에 최적화된 메뉴구성과 상품추천, 사용자에 최적화된 환경(UI·UX)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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