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마니커에프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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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마니커에프앤지의 윤두현 대표(사진)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과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마니커에프앤지는 육가공 식품 전문기업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와 주요 급식기업 등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주요 납품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등이 있으며 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체, GS25와 같은 편의점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윤 대표는 "롯데리아의 '핫크리스피버거' '지파이', BHC의 '붐바스틱', 맥도날드의 '맥스파이시치킨텐더' 등이 마니커에프앤지가 공급한 원료로 만들어진다"며 "프랜차이즈 식자재 유통은 대량 생산능력과 안전성·신뢰성·신제품 개발력 등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마니커에프앤지의 전체 매출 중 70%는 B2B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B2B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마니커에프앤지는 B2C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표는 "편의점과 할인점, 온라인 등 주요 소비자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며 "온라인 채널 판매가 급속도로 성장해 매출 비중이 지난해 6%에서 올해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 HMR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2028년에는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국내에서 출시되는 HMR 제품 중 절반가량이 반조리용 간편식이고, 육류 제품이 31%를 차지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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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마니커에프앤지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62억원과 9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72.9%, 15.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08년 91%에서 지난해 84% 수준으로 낮아졌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이를 80%까지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4%를 기록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 중 64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계장치 매입 등을 위한 설비투자에도 12억원을 쓴다. 2018년 말 기준 이 회사의 단기차입금은 42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및 순수 장기차입금은 각각 29억원과 62억원이다.
마니커에프앤지는 1~2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400~4000원이다. 액면가는 500원이며 총 공모주식 수는 260만주
현재 마니커에프앤지는 이지바이오 자회사인 팜스토리가 지분 100%(7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팜스토리 지분율은 74.2%로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