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사흘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외국인 매도세가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의 매수세가 사흘 연속 이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어느정도 완화된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월과 비교해 11월의 외국인 매도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매도 공세 완화는 미국의 구제금융과 중국의 금리인하 등 글로벌 정책 공조가 투자심리를 안정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유동성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이 공조를 하고 있습니다. 자금이 부족해서 주식을 팔았던 패턴이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
또 외국인 매도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헤지펀드 환매가 일단락됐다는 점도 매도 완화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의 올해 마지막 환매 신청일이 지난 15일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사흘에 걸친 외국인의 매수를 장기적 추세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장기펀드는 계속 신흥국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연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이나 영국계 롱텀펀드의 경우에는 매매방향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속하기 때문에 순매도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연말 배당을 겨냥한 우량주 매수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에 나섰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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