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9월 실업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고용지표로 큰폭 올랐다.
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372.68포인트(1.42%) 급등하며 2만6573.72에 거래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1.38포인트(1.42%), 110.21포인트(1.40%) 오른 2952.01과 7982.4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미국 9월 실업률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치다. 실업률은 전월치와 시장 예상 3.7%도 큰 폭 밑돌았다.
9월 신규고용은 13만6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 예상 14만5000명 증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신규고용이 기존 발표보다 총 4만5000명 상향 조정되는 등 수치가 나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상황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번 달 금리 인하 전망은 70%대로 전일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주 50%가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일부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현재의 좋은 경제를 가능한 한 확장하는 것이 연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 고위급 회담 재개를 앞두고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발언이 나온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주말 "다음 주 협상에서 깜짝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며 "이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매우 원한다"면서도 "이는 반드시 미국에 좋은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금융주가 1.93%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는 1.71%
종목별로는 애플이 3% 가까이 뛰었다. 애플이 공급 업체에 아이폰11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10%확대할 것을 주문했다는 닛케이 아시안 리뷰의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1% 이내로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