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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램테크놀러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2.78% 오른 9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램테크놀러지 불산액을 일부 제조공정에 처음 적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4일에는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46.4% 올랐다. 한 반도체 전문 연구원은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은 있지만 증권사 분석 대상(커버리지) 기업이 아니어서 기업설명회(IR)와 실적 공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최근 5년간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 증가했다. 램테크놀러지는 2014년 이후 3년 내리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2017년 흑자로 돌아섰지만 최근 2년간 영업이익은 12억~21억원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또 다른 반도체 소재 전문 연구원은 "램테크놀러지가 예전에 공정상 사고도 발생했고, 현재 순도가 일본만큼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일본 업체나 국내 다른 국산화 업체에 공급 안정을 위한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회사 불산액을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다른 국산화 수혜주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관측
한 스몰캡 연구원은 "품질 이슈로 인해 공급 중단 경력이 있더라도 소재 국산화라는 명분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 간 경제 갈등에 따른 여파가 3분기 실적부터 드러나기 때문에 국산화 수혜주를 분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