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은 아파트 낙찰가율과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경매시장 3대 지표 모두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아파트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은 알짜 매물이 몰려 있는 강남권 역시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서 올 한해 아파트 경매 물건이 1,212건이 쏟아져 지난해 1,086건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된 가격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지난해 86%에서 79%로 떨어져, 서울 평균 85%를 밑돌았습니다.
또, 지난 10월과 11월 낙찰가율이 각각 71%로 경매 통계가 공식 집계된 200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진 / 닥터아파트 이사
- "올해 경매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파트시장 약세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낙찰가율이나 낙찰율, 입찰 경쟁률 등 경매시장 3대지표가 모두 하락했구요. "
반면, 대출규제와 세금부담 등으로 중대형 고가아파트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오피스텔은 경매시장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피스텔이 대부분인 업무시설의 평균 낙찰가율 올해 서울이 82%, 수도권 76%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경매시장에 미분양 아파트 등 올해보다 더 많은 33만 건의 물량이 쏟아져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찰가율이 낮아져 경매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내년 유망 경매 물건으로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중대형 고가 아파트나 그린벨트, 공장용지 등 토지 등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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